누구에게나 한번쯤 쏟아지던 여름비처럼
갑작스레 다가왔었던 사랑이 있겠죠
빗소리에 잠도 못 잘 만큼
그땐 니가 내겐 그랬죠

흙내음을 머금은 나의 감정이
쏟아내듯이 떨려오네요
자그마한 우산을 나누려고
다가오는가 봐 (두근대요)
여름날의 기적일까요?

찬란하게 빛나던 시간이었다고
맑은 여름비처럼 고마웠었다고
한줄기 빗물처럼 너무 아름다웠던
투명한 우리들의 이야기

미래는 알 수 없었죠 스쳐가는 여우비처럼
바람과는 다르게 자꾸만 엇갈렸었죠
비가 갠 뒤에 무지개처럼
잠시 머무르진 마요

풀내음을 머금은 나의 감정이
쏟아내듯이 젖어오네요
밤하늘의 달마저
가리워지는 교차점에서 (기다려요)
기적은 이루어질까요?

찬란하게 빛나던 시간이었다고
맑은 여름비처럼 고마웠었다고
한줄기 빗물처럼 너무 아름다웠던
투명한 우리들의 이야기

하늘에서 내린 눈물 같아 (기억할게)
아지랑이 피어나듯이 설레었다고
풀잎에 맺힌 이슬비처럼
기쁘고 때론 슬펐던 여름날의 추억

아름답게 빛나던 계절이 지나도
지금처럼 영원히 나를 적셔줄래
한줄기 빗물처럼 너무 아름다웠던
투명한 우리들의 이야기

Composição: 이기 / 용배